🎬 제목: 《좀비딸》(My Daughter is a Zombie)
📅 개봉: 2025년 7월 30일
🎥 감독: 이성한
🎭 출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 장르: 가족, 블랙코미디, 좀비
예고편
웹툰 원작 비교: 감정 흐름 얼마나 유지됐나
《좀비딸》은 인기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원작의 부성애 중심 서사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살려냈는지가 핵심입니다. 2018년부터 연재된 웹툰은 ‘좀비가 된 딸’과 그녀를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잔잔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습니다. 영화도 이 정서를 유지하면서, 조정석이 연기한 ‘강두식’ 아버지의 감정선을 더 확장했습니다. 웹툰에서는 간략하게 처리된 일상 장면들이 영화에서는 배경 묘사와 감정 변화의 세부를 더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다만 극적 긴장을 살리기 위해 일부 플롯은 새롭게 배치되었고, 이로 인해 긴장감 있는 구조가 강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원작 팬은 친숙한 장면 속 새롭게 해석된 감정에, 첫 관객은 새로 다가오는 서사에 각기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좀비 콘텐츠 넘어선 따뜻한 가족 이야기
이 영화는 좀비 장르의 공포나 스릴보다는 가족과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에 집중합니다. 좀비가 된 딸 ‘다은’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틀린 존재’로서 사회적 배제를 상징합니다. 강두식은 세상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딸을 숨기기보다 보호하기로 선택합니다. 이로 인해 웃음이 일어나면서도, 우리에게 ‘삶과 죽음,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조정석은 코믹하고 진지한 감정을 오가며, 관객이 “내 상황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마주하게 만드는데요.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영화를 넘어, ‘정상’의 기준을 풍자하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조정석의 부성 연기: 평범함 속의 힘
조정석은 그간 쌓아온 유머 이미지를 바탕으로 감정 깊이 있는 부성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그는 좀비 딸 ‘다은’ 역 최유리와의 감정 호흡을 통해, “좀비가 되어도 딸은 딸”이라는 확신을 전합니다. 말 최소화 장면에서 눈빛과 침묵으로 관계를 전달하는 연기는 과장 없이 진지해,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이 먹먹해지게 합니다. 이러한 섬세한 표현은 이 작품이 조정석 커리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감독 메시지: “좀비보다 가족이야”
이성한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좀비보다 가족의 이야기”라 말했습니다. 실제로 “네가 좀비여도 내 딸인 건 변하지 않아”, “끝까지 함께할게” 같은 대사들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명확히 합니다. 이런 대사들은 가족에 대한 헌신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궁극적으로 ‘다름’에 대한 수용과 포용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좀비 소재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에 대한 시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맺으며: 경계허무는 가족의 울림
《좀비딸》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온기 가득한 가족 영화입니다. 원작의 감동을 충실히 이어받았으며, 감정 표현에 깊이를 더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웃음과 눈물 사이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인 물음을 던지며, 여름 개봉작 중 가장 진한 여운을 남길 작품입니다. 좀비가 됐어도 딸은 딸이고, 가족은 결국 서로를 지키는 울타리임을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