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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죽음의 땅》, 에이리언 세계관과의 연결 시도

by Lucian Yool 2025. 7. 7.

영화 "프레데터 : 죽음의 땅" 포스터
영화 "프레데터 : 죽음의 땅"

 

🎬 제목: 《프레데터: 죽음의 땅》(Predator: Badlands)
📅 개봉: 2025년 11월
🎥 감독: 댄 트랙턴버그
🎭 출연: 엘 패닝, 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 외
🏷️ 장르: SF, 액션, 스릴러

 

 예고편

 
 
 

《프레데터: 죽음의 땅》의 시점 변화, 사냥꾼이 아닌 존재를 보다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의 흐름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작품이다. 그간 인간의 시점에서 ‘외계 사냥꾼’을 관찰해왔다면, 이번 작품은 사냥꾼 그 자체의 내면과 문화를 탐구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덱(Dek)은 젊은 프레데터로, 종족의 전통 규율을 거부하고 추방된 후,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행성의 배경이 지구가 아닌, 미지의 외계 환경이라는 점이다. 제작진은 우주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새로운 위협을 설정하며, 프랜차이즈 세계관의 물리적 범위를 확장하고자 했다. 공식 예고편에서는 덱이 홀로 사냥터를 떠돌며 고립감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정체성과 규율, 존재론적 위기를 다룬 내적 탐구형 SF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레데터와 신티의 동맹, 《에이리언》으로 향하는 복선

공식 티저와 예고편에서 가장 강하게 눈에 띄는 인물은 안드로이드 '티아(Thia)'다. 인간처럼 보이는 이 캐릭터는 웨이랜드-유타니 사가 제작한 합성인간, 즉 신티(Synthetic)로 설정되어 있다. 엘르 패닝이 연기하는 티아는 감정을 학습하고 자율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차세대 안드로이드이며, 이는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비숍이나 데이빗과 유사한 계열의 존재다. 덱과 티아가 손을 잡고 ‘최강의 적’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구조는,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윤리적 선택이다. 이 동맹이 주는 메시지는 적과의 협력, 그리고 이질적 존재 간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이다. 예고편 후반부, 티아의 눈에 웨이랜드-유타니 로고가 비치는 장면은 에이리언 유니버스로의 연결고리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 크로스오버의 신호탄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외신에서도 이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

 

‘죽음의 땅’이라는 배경, 프레데터 세계관의 재정비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 공간적 실험을 시도한다. 영화는 광활한 사막 지형과 외계 생태계,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구조물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단순히 액션의 무대가 아닌, 프레데터 종족의 기원과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설정된다. 제작진은 이 배경이 ‘의식의 땅(Badlands)’이라 불리며, 클랜의 사냥 자격을 상실한 자들이 버려지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종의 종족 내부 윤리 시험장으로 기능하며, 덱이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프레데터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암시를 담고 있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이 공간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등장하고, 이를 계기로 덱과 티아가 협력하게 되는 장면이 삽입된다. 이는 프레데터 유니버스가 단순히 외계 사냥꾼들의 피튀기는 싸움에서 벗어나 존재적 가치와 공존, 진화의 서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맺으며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시리즈가 수십 년간 쌓아온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미래 지향적 이야기로 도약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프레데터 유니버스에 내적 서사와 감정, 윤리를 부여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스핀오프가 아니라, 프랜차이즈의 리부트 선언처럼 느껴진다. 덱과 티아의 이질적 동맹은 기존 팬은 물론, 새롭게 유입될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